일상이야기/하루기록

230607 - 출산기록

쪼니로니 2023. 6.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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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기상 ~!

물금식 7시간 밖에 안됐는데
괜스레 목이 탄다.




나름 수술이라고
간호사실과 도움을 주시는 여사님들이
아침부터 분주하심 ㅋ

패드와 모래주머니를 가져다두시고




오줌통도 가져다두시고




혈압체크와 태동검사, 수액 등을
꼽기 시작했다.

수술바늘이 꽤 두꺼운 편이고
내 혈관은 선천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닌지라
몇번 찔릴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대병이라고 한방에 성공해주셔서 감사했다 ㅋㅋㅋ




작년 6월부터 쓰던
임신기원 문장도 이제는 마무리 지을때




1권 가득 채우고
2권도 반절정도 채운듯 하다.

매일 매일 쓰진 못했지만
그래도 일주일 정도 제외하고는
매일 쓴것 같아...




이제 이 기원문장쓰는것도 오늘로 끝이네 ㅋㅋ
시원섭섭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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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보험사에 전화해서
보험 서류 체크 좀 했는데
그것까지 마무리되니

어느덧 수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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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침대에 실려가
나온배를 어떻게든 웅그려 새우등을 만들었는데

생각했던거보다 새우등 만드는건 안힘들었다만;
마취를 할때 척추를 만지니까
나도 모르게 움찔 움찔해져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혼나버렸다.

음.... 그건....내 의지대로 안됐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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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를 하니
블로그나 웹툰등으로 봤던
슬슬 밑으로 감각이 사라지는 요상한 기분이 느껴지고 뜨끈뜨끈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콜스왑으로 온도체크를 시작

대충 체크가 된건지
녹색 가림막을 배위에 올려 시야를 차단하고
수술을 하는데

음... 살짝 숨이 가빠지는게 느껴졌지만
그런데로 참을만해서
더 깊게 숨을 내쉬려고 복식호흡 시작했음

에... 또 뭐가 있더라
그래... 가르는 느낌이 좀 났던거 같고

다온이가 크니까
내 배를 몇번 압박하고 내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음

그리고 정말 무뽑듯이 뭐가 나가는 느낌이 났다 ㅋ

이후 들리는 울음소리 ㅋㅋㅋ

휴.... 내가 할만큼 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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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속싸개를 한 보송보송한 다온이를 데리고와서 내 볼에 다온이 볼을 맞닿아줬는데, 그 따끈함에 괜스레 눈물이 난다. 아까 안도감이 들어서 끝났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내 뱃속에서 건강하게 나왔구나 눈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이상해졌음

그리고 그 안도감때문인지 눈물이 쭉 나서 간호사분께 눈물 좀 닦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재워드릴까 물어보시길래 재워주셔도 되고 안재워주셔도 된다니 그럼 한숨 주무시라고 해서 알았다고 해서 잤는데 ㅋㅋㅋ 얼마나 잔지는 모르겠지만 곧 다시 깼음

간호사 선생님이랑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니 봉합이 끝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수술실에서 나왔는데 신랑이랑 간호병동 여사님이 수술실 들어간 얼굴 그대로 수술실 나왔다고 둘다 놀람 ㅋㅋㅋ

내가 강심장이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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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는 모래주머니 얹고 쉬면서
발가락 움직이기 연습을 했는데
마취가 쉽게 안풀리더라?

왼쪽부터 슬그머니 풀리고 오른쪽은 좀 더디풀림

그리고 음....
3시 50분쯤? 척추 마취 시작한거 같은데
몇시간이 지나서야 발가락이 움직이고
얼얼한 느낌이 사라진건 11시 즈음 이었던거 같음

그래서 움직이는 부위를
의식적으로 신나게 움직여보았다.

숨도 살짝 가빠서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반복...
아 근데 이것도 쉽지 않네....

내일아침까지는 복식호흡에 성공해보자...

아무튼!!!!
내 온몸이여!!! 빠른 회복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모래주머니 위치가 좀 틀어진거 같길래
간호쌤이 그 위치를 한번 바꿨는데

그 뒤로 어마무시한 고통이 쏟아졌다.

12시부터 2시까지 꾸역꾸역 참다가
진통제 넣어달라고 해서
그 뒤 간신히 2시부터 4시까지 꿀잠 잤음...

나름 고통 잘 참는 편인데
그 2시간은 진짜 힘들더라 ㅡ.ㅡ;;;;

이런걸로 죽진 않겠지만 죽을뻔한 기분이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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